[2019 국감] 영재학교 신입생 70%가 수도권 출신 … 쏠림현상 심각
2019.10.10. 14시11분 |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설립·운영하는 영재학교의 신입생 10명 가운데 7명이 서울·경기 지역 출신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입생 중 절반 가량은 서울 강남 등 사교육 특구에서 나왔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신경민(더불어민주당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전국 8개 영재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학년도 영재고 입학생 834명 중 585명(70.1%)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개인의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교육기관이다.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8개교가 있으며 각 학교별로 80~130명을 선발하고 있다.



2019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자는 총 834명으로, 학생들의 출신 중학교 지역은 서울이 38.2%, 경기 91.9%, 광주 5.5%, 대전 5.2%, 부산 4.3%, 인천 4.2% 순이었다.



수도권 지역 중학교 출신 입학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과학고로 89.1%를 차지했고, 이어 경기과학고 88.9%, 인천예술과학고 83.1%, 세종예술과학고 74.0%, 대전과학고 69.5%, 한국과학영재학교 64.5%, 대구과학고 50.5%, 광주과학고 32.3% 등이었다.



대전과학고는 대전 출신이 17.9%인 반면 수도권 출신은 69.5%로 약 4배 가까이 차이 났으며,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도 부산 출신이 17.7%인 반면 수도권 출신은 64.5%로 역시 4배 가까이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광주과학고의 경우에는 절반을 지역 인재로 뽑고 있어 수도권 출신 비중이 해당 지역 출신보다 적은 곳이었다.



입학생들의 출신 학교가 위치한 시·구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노원구, 서초구, 송파구가 전체 서울 지역 입학생(319명)의 69.9%(233명)를, 경기 고양시와 성남시, 용인시, 안양시, 수원시가 전체 경기 지역 입학생(266명)의 71.4%(190명)를 차지하고 있어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의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신경민 의원이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영재학교 입시로 유명한 대표적인 사교육 기관 세 곳의 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학생 실적 홍보물과 자료를 비교 조사해 본 결과, A학원 출신이 266명, B학원 출신이 80명, C학원 출신이 7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과학고는 입학생(128명)의 48.8%(62명)가 강남 대치동의 특정학원 출신이었다.



신 의원은 "영재학교는 우수한 인재 양성이라는 거시적 목적 아래 설립됐지만 이번 분석 결과처럼 각 지역의 영재들이 아닌 사교육으로 무장된 수도권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부는 수도권 학생들의 입시학원으로 전락해 설립 취지를 잃은 영재학교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고 이번 교육 개혁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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