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감독 안하고 싶어요" 교사들도 스트레스
2019.10.11. 10시30분 |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수능 시험을 앞두고 올해도 일선 중ㆍ고등학교 교사들이 시험 감독 차출로 인한 정신적ㆍ육체적 부담을 호소하고 나섰다. 중요하고 민감한 시험인 만큼 시험 당일엔 하루 종일 긴장한 채 서 있어야 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큰 책임이 뒤따르는 데도 정부가 시험 관리에 대한 부담을 교사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교사노조연맹과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교사 2만9416명의 서명을 받아 수능 감독 부담 경감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시험장 내에 키높이 의자를 배치해 감독교사들이 앉을 수 있도록 하고, 감독교사를 늘려 2교대로 근무할 수 있도록 배치하며, 수능 감독 관리에 대학도 적극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교사노조연맹 관계자는 "해마다 수능을 전후로 시험 감독 차출과 이로 인한 과도한 정신적ㆍ육체적 부담을 호소하는 교사가 늘고 있다"며 "단 나흘 만에 전체 교원 40만명 가운데 7%가 넘는 교원이 이 서명에 동참한 사실이 의미하는 바를 교육당국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실천교육교사모임이 전국 중ㆍ고교 교사 50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수능 감독 시 힘든 점(2개 선택)으로 응답자의 71.8%가 '심리적 부담'을, 71.5%는 '체력적 부담'을 꼽았다.



'낮은 수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28.2%, '불합리한 차출과 배치'와 '이른 시작'을 고른 응답자는 각각 17.2%와 14.4%였다. 감독관 차출ㆍ배정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지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49.6%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 관계자는 "감독관 업무를 수행하는 시간 동안 교사는 극도의 긴장 속에서 군대 위병에 빗댈 정도로 고정되고 경직된 기립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하다 보니 감독 업무에서 빠지기 위해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는 경우까지 있다"며 "이 같은 풍조는 교사 개개인의 무책임한 심리에서 비롯되기보다는 과도한 부담이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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