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일정 연기를 학습의 기회로… 방학 중 공부한 것 돌이켜봐야
2020.02.28. 10시14분 | 김수진 기자(genie87@donga.com) 에듀동아




동아일보 DB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일주일 연기돼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학력평가’) 또한 3월 19일(목)로 연기됐다. 갑작스러운 개학과 학력평가 연기로 수험생들이 느낄 혼란도 크겠지만, 3월 학력평가 대비를 위한 학습 시간을 일주일여 더 확보하게 되었다는 점은 분명 의미를 둘 만하다.

특히 고3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의 중요성이 결코 작지 않으므로, 이러한 혼란을 기회로 여기고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3월 학력평가 대비에 매진할 수 있어야 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3월 학력평가의 중요성 및 단기 학습 전략을 전한다.

○ 3월 학평으로 얻어야 할 것? 학습 진단 및 향후 학습 방향 설정

3월 학력평가는 6월 및 9월 수능 모의평가와 달리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고, 출제범위 역시 수능과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시험 성적 자체를 온전히 신뢰하기는 어렵다. 요컨대 ‘3월 학력평가가 곧 수능 성적’이라는 말을 맹신해 시험 결과를 수능과 직결해 생각하기보다는, 이번 시험을 통해 지금까지의 학습적 성과를 진단하고 향후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초점을 두는 것이 더 적합하다.

3월 학력평가에는 최신 수능시험의 트렌드가 담겨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3월 학력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지는 않지만, 지난 수능시험 이후 처음 치르는 고3 대상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전년도 수능시험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3월 학력평가를 치르고 나면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만큼이나 꼼꼼하게 전 영역 문제를 복기하며 출제 유형 등을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 대입 전략 수립을 위한 ‘내 객관적 위치’ 파악의 척도

3월 학력평가는 향후 대입 전략을 위한 큰 틀을 수립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입시 면에서도 중요하다. 3월 학력평가는 지난 2년 동안의 내 학습 성과를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고3 첫 모의고사다. 수험생들은 해당 시험 결과를 토대로 내 수능 경쟁력을 파악해 학기 초반에 전반적인 수시/정시 지원의 틀을 세워볼 수 있다.

따라서 3월 학력평가를 치르면 반드시 결과를 확인하고, 현시점에서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어디이며, 내 관심 대학 또는 목표 대학 진학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성적 상승이 필요한지 따져봐야 한다.

이렇게 수능 경쟁력을 파악했다면, ‘교과/비교과(활동)/논술’ 등 다른 전형요소에 대한 내 경쟁력도 함께 살펴 수시에선 어떤 전형을 주력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시작하자.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현시점에서 해당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야 한다. 단, 3월 학력평가 성적이 내 수능 경쟁력의 절대적 기준은 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지난 1~2학년 동안의 모의고사 성적 추이 및 앞으로의 예상 수능 성적까지도 함께 고려해 대입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 ‘실전 수능’을 위한 적응력 길러야

수능 대비를 위해 평상시 편안한 환경에서 혼자 시간을 재며 연습하는 것과 시험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하는 것은 다르다. 그런 점에서 3월 학력평가를 비롯한 모든 모의고사는 그 자체로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 ‘수능 모의고사’의 성격을 지닌다. 총 6번의 모의고사 응시를 통해 영역별 시험 시간 숙지, 시험장 분위기 파악,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 등 갖가지 수능 조건에 익숙해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3월 학력평가부터는 단순히 문제를 다 맞히는 데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시험 전날부터 시험 직후에 이르기까지 대비 기간 전체를 두루 활용해 시험 자체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시험 당일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 영역별로 문제풀이 및 마킹 시간을 적절히 분배했는지, 쉬는 시간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등을 스스로 꼼꼼히 체크해보자. 3월 학력평가가 끝나면 시험 전후의 생활/학습 전반을 복기하며 다음 모의고사를 위한 대비책을 만드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 수학 시험범위에 유의해서 준비해야

그럼 3월 학평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번 시간 동안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 시험 대비에 임하는 첫 번째 자세는 각 과목의 출제범위를 확인하는 것이다. 실제 수능 출제범위가 완전히 반영되는 것은 9월 수능 모의평가로, 그 전까지 치르는 모의평가의 출제범위는 과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표] 2020년 고3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범위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탐구

과학탐구

제2외국어 및 한문

가형

나형

1,2학년 전 범위

[수학Ⅰ] 전범위

[수학Ⅱ] 전범위

[확률과 통계] 경우의 수(순열만)

[미적분] 수열의 극한(등비수열의 극한 제외)

[수학Ⅰ] 전범위

[수학Ⅱ] 전범위

[확률과 통계] 경우의 수(순열만)

1,2학년 전 범위

전 범위

전 범위

전범위

(과탐Ⅱ 과목은 미실시)

미실시


3월 학력평가의 경우 국어와 영어는 지난 1~2학년 과정을 출제범위로 하며, 한국사와 탐구영역은 수능과 동일하게 전 범위가 출제된다. 단, 과학탐구 Ⅱ과목은 3월 학력평가에선 실시되지 않는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역시 3월 학력평가에서는 응시할 수 없다.

이 가운데 가장 주의해야 할 과목은 수학이다. 수학 가형과 나형 모두 3월 학력평가에서는 수학Ⅰ과 수학Ⅱ 전 범위, 확률과 통계는 경우의 수-순열까지 출제된다. 수학 가형은 여기에 추가로 미적분의 수열의 극한(등비수열의 극한은 제외)까지를 출제 범위로 한다.

○ 겨울방학 학습 점검 및 단기 학습 계획 수립해 대비

출제범위를 확인했다면,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지금까지의 내 수능 학습 상황을 점검하자. 겨울방학 동안의 내 영역별 학습 정도를 파악한 뒤, 3월 학력평가 출제범위를 토대로 아직 학습하지 않은 범위는 무엇이며 좀 더 보완이 필요한 범위는 어디인지 등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따져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반드시 학습이 필요한 영역 및 범위에만 매진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3월 학평 대비 학습 전략이 가능해진다.

한편 지금까지 제대로 수능 대비를 해본 적 없는 학생이라면, 3월 학력평가를 위한 단기 학습 전략이 아닌 실전 수능을 위한 연간 학습 계획을 수립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이 급선무다. 당장의 3월 학력평가를 통해 내 학습 수준을 점검하려고 하기보다는 6월 수능 모의평가를 목표로 삼고 3~6월까지의 1차 학습 계획을 짜 영역별 대비에 매진하자.

○ 취약 영역 및 미학습 범위 집중 보완하고, 기출 통해 실전 연습

3월 학력평가까지 남은 약 3주가량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경우 전 영역을 한 번 이상 훑는 학습이 가능할 만큼 넉넉한 시간이다. 특히 지난 겨울방학 동안 어느 정도 수능 대비에 들어간 학생이라면, 앞서의 내 학습 상황 점검을 통해 드러난 취약 영역 및 미학습 범위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개념 이해 및 암기가 중요한 한국사 및 탐구영역은 반드시 잘 정리된 개념서 또는 강의를 통해 출제 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국어와 영어 역시 문법/어법 등 개념 이해 및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따로 정리해 시험 직전까지 살펴보도록 하자.

시험을 일주일 앞으로 남겨둔 시점부터는 반드시 지난 3월 학력평가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대비에 들어가자. 공부한 내용을 모의고사에 적용해 이를 완벽히 숙지하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보완하는 작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어느 정도 수능 대비를 전개한 학생이라면 개념 복습보다는 기출 및 사설 모의고사 문제풀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영역별 출제 패턴 및 고난도 문제풀이에 익숙해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출 모의고사를 풀 때에는 가급적 모의고사 시간표에 맞춰 시험 시간 및 방식을 실제와 유사하게 진행해보자.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 순’의 시험 일정을 모두 지켜 하루 동안 자체적으로 모의고사를 치러보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이 어렵다면, 과목별 기출 학습 진행 시 해당 과목 시험 시간을 준수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풀이 및 마킹까지 모두 완료하는 연습만이라도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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