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등교수업으로 온전히 채우는 첫 달… 올해 ‘대입 분수령’ 될 한 달
2020.06.03. 16시17분 | 에듀동아





동아일보 DB


고3 수험생의 6월이 시작됐다. 예년이라면 이미 1학기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다가올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고민할 시점이지만 올해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달 20일에야 가까스로 등교를 시작한 탓에 정상 등교해서 온전하게 한 달을 보내는 것은 이번 달이 처음이기 때문.

늦어진 등교 개학 일정만큼 고3은 6월을 시작으로 매우 압축적인 한 학기를 보내야 한다.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항상 ‘대입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6월이지만 올해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6월의 시작을 맞아 수험생 앞에 놓인 앞으로의 한 달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되짚어봤다.

○ 쉬지 않고 달리는 시험 열차, 첫 시작은 1학기 중간고사

앞으로 8월 여름방학까지 석 달여 간은 시험 열차가 쉬지 않고 달린다. 그 시작에 선 6월, 수험생이 반드시 잡아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성적이다. 당장 1학기 중간고사와 수능 모의평가가 6월 중 예정돼 있고, 짧아진 학기로 인해 1학기 기말고사까지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다.

가장 먼저 맞닥뜨릴 시험대는 1학기 중간고사로, 일정이 빠른 학교는 이미 시험이 시작된 곳도 있다. 급하게 치르는 시험이라고 준비도 급해선 안 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휴업의 여파로 교과 연계 활동의 기회가 적어 내신 등급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 중간고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수행평가 비중이 축소되기 때문에 이번 학기 내신 성적의 절반이 사실상 이번 시험으로 결정된다고 보고,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시험을 치르기엔 등교수업 일수가 크게 부족한 만큼 온라인 개학 단계에서 진행된 원격수업 내용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시험과 관련된 결정적 힌트는 중간고사 직전 등교수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험 직전 등교수업에도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

중간고사 전후로는 6월 수능 모의평가(6월 모평)가 실시된다. 예정보다 2주 미뤄져 18일(목)에 실시되는 6월 모평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에 대한 단서가 담겨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특히 개학이 미뤄지면서 5월 중순까지도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했던 고3 수험생에겐 이번 6월 모평이 진정한 의미의 ‘모의 수능’이다. 지난 달 치러진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졸업생이 가세하기 때문에 본인의 전국적 위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습리듬이 흐트러진 재학생과 흔들림 없이 수능 준비를 해 온 졸업생 간의 성적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본인의 위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6월 모평 결과는 향후 수시와 정시 전략을 수립하는 기준점이다. 6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본인의 수시와 정시 경쟁력을 비교해보고, 수시 전형 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따져 주력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 모의논술, 입시설명회… 한층 가까워진 2021학년도수시

수시 원서접수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입시설명회와 모의논술, 진학상담 등의 수시 준비도 점차 본격화될 전망이다. 5월 중순에서야 수시 모집요강을 확정한 대학도 6월부터는 입학설명회와 입학상담 등으로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와의 접점을 다방면으로 늘린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부분 대학이 현장에 모이는 입학설명회 대신 올해 신입생 선발의 흐름과 특징, 과거 입시결과 등을 담은 온라인 영상을 공개했다. 현장에서와 같이 궁금한 점을 직접 대학에 묻고 바로 답변을 들을 순 없지만 대신 공개된 영상을 통해 전형의 핵심 변화나 입시결과 등 중요한 내용을 언제 어디서든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보고 나서 궁금한 점은 전화나 온라인 문의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대학으로부터 입학전형에 관해 구체적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방문상담 및 간담회 등도 부분적으로 재개된다. 건국대는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에게 입학사정관이 일대일로 개별 상담을 해 주는 ‘열린 건대’ 1차 프로그램을 19일 실시한다.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서울 등 지역을 돌며 입학전형을 설명하는 ‘KU입학올인원’ 행사도 6월부터 시작된다. 동국대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고교방문 설명회 신청을 받고 있으며, 특히 7, 8월 중에 진행할 학생, 학부모 대상 방문상담 예약 신청을 오는 15일부터 받는다.

논술전형 지원자를 위한 모의논술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오프라인 시험 대신 온라인 응시 방식을 택하거나 문제와 모범답안, 해설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돼 실전 감각을 시험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지만 대학별 논술 출제경향이나 평가 방침을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특히 이화여대, 한양대 등과 같이 응시자에게 채점 결과를 제공하는 경우 본인의 준비도도 점검할 수 있다.

○ 원격수업으로 못다 채운 학생부, 1순위로 노려야 할 ‘세특’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등교 개학 이후의 학교생활도 놓쳐선 안 된다. 대입 일정이 조정되면서 수시 학생부 작성 기준일이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늦춰졌지만 등교 개학이 정상 개학보다 석 달가량 늦어졌기 때문에 남은 기간이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다. 따라서 중간고사 이후 전개될 여러 학교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학생부의 빈틈을 보완해야 한다.

다만 빠듯한 시간에 내신과 수능 대비까지 겸해야 하는 고3이라면 창의적 체험활동보다는 교과 수업을 통해 남길 수 있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 교과 수업에 집중해 내신과 수능을 대비하는 동시에 의미 있는 수업 중 활동으로 자신의 학생부 색깔을 선명히 하는 것이다.

정동완 경남 서창고 교사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중 자신의 진로와 연관되는 부분을 찾아 교사와 대화를 나누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서 자신의 진로 분야에 대한 흥미와 역량을 적극적으로 내보이라”면서 “올해는 팀별 과제나 융합 프로젝트처럼 많은 시간이 필요한 복잡한 활동보다는 주제별 발표나 과제 위주의 수업 활동이 늘 수밖에 없는 만큼 이런 활동을 통해 본인의 진로 분야나 관심 주제에 맞춰 결과물을 개인화하면 더 의미 있는 교과 세특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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